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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박물관 여행 그곳에 가면 文化가 보인다

기사입력 2004-09-06 10:5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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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가족이 함께 피서도 즐기고 학습체험도 할 수 있는 휴양지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개학을 앞둔 아이들과 함께 늦휴가에 나서려는 가족단위 피서객일 수록 영월의 매력에 빠져볼 만하다.

영월은 `박물관 나라'로 불린다. 책박물관, 곤충박물관, 민화박물관, 난고 김삿갓 문학관 등등. 주로 폐교를 활용한 관계로 작지만 한번쯤 둘러볼 만 곳으로 손색이 없다.

 · 책 박물관

 횡성 태기산에서 발원한 주천강과 평창에서 흘러오는 평창강이 영월군 서면에서 만나 `서강'을 이룬다. 이곳은 사진으로 자주 보는 한반도 지형의 선암마을이 소재해 있다. 원주∼영월방면 88호선 지방도를 가다보면 선암마을 표지판 직전에 책박물관(372-1713, www.bookmuseum.co.kr)을 만날 수 있다.

 지난 99년 4월 서울에서 고서점을 운영하던 박대헌씨가 폐교를 이용해 만든 책박물관은 한적 1000점 양장본 2000점 신문 500점 잡지 1000점 등 3만여점의 희귀한 책들이 소장되어 있다.
 · 곤충 박물관


 책 박물관에서 영월읍 방면으로 승용차로 15분 정도를 직진하다 보면 곤충박물관(374-5888, www.insectarium.co.kr)이 눈에 띈다. 영월군 북면 문곡리에 위치한 곤충 박물관은 지난 2002년 5월 이대암(49) 전 세경대 건축디자인과 교수가 폐교(문포초교)를 이용해 개관한 사설박물관이다.

 나비·잠자리 등 곤충과 딱정벌레·풍뎅이 등 3000여점이 전시돼 있다.연간 3만∼4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매년 인기가 높다.

 · 단종 역사관


 영월하면 조선조 6대 임금 단종의 유배지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영월은 장릉 청령포 낙화암 금강정 등 단종과 얽힌 유적지와 역사가 살아숨쉬는 곳이다.

 이중 영월읍내에 소재한 단종역사관은 지난 2002년 4월 영월군에서 개관한 이래 2년새 4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조선 궁중복식 모형과 형벌기구 등이 전시됐으며 정순왕후 유물도 볼 수 있다.

 단종과 함께 영월을 대표하는 역사적 인물을 꼽으라면 난고 김삿갓이 오르내린다. 조선시대 정처없이 발걸음 닿는 곳에 머물며 해학과 풍자가 담긴 시로 민중의 속내를 표현했던 방랑시인 김삿갓(본명 김병연 1807∼1863).

 그의 삶과 문학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난고 김삿갓 문학관(374-1660, www.kimsagat.or.kr)은 영월읍내를 지난 상동읍 방면의 중간지점인 하동면 와석리에 지난 해 10월 마련됐다. 영월군은 매년 10월초 김삿갓축제도 개최하고 있다.

 · 국제현대미술관 · 묵산미술관 · 조선민화박물관


 영월에서 또하나의 볼거리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자연과 어우러지는 미술관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영월읍 문산리 동강 래프팅 출발지점을 가기 직전에 삼옥리로 접어들면 국제현대미술관(375-2752)이 자리잡고 있다.

이곳 역시 지난 2000년 11월 박찬갑 전 숭실대교수가 폐교(삼옥초교)를 미술관으로 개조했다.

 또 영월읍내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하동면 와석리에 위치한 묵산박물관(374-7249)은 동양화 136점을 소장하고 있어 동양화가들의 발길이 몰리고 있다.

이 박물관과 인접한 조선민화박물관(375-6100, www.minhwa.co.kr)은 조선시대민화 2000여점, 현대민화 10여점, 고가구 및 도자기류 200여점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 영월 별마로천문대 - 저별은 나의 별

 영월이 즐기기 좋은 이유 중의 하나는 해질녘이면 봉래산 정상에 올라 우주의 신비로움에 빠져들 수 있기 때문이다. 별마로는 `별(star)'과 `마루(정상)' 그리고 `로(고요할 로)'의 합성어로 `별을 보는 고요한 마루'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영월읍내에서 승용차로 20여분 거리에 위치한 해발 799.8m의 별마로천문대는 휴가철이면 매일 1000여명의 관람객이 이곳을 찾아 별자리를 관측하고 있다. 30도를 치솟는 폭염 속에서도 이곳 정상에 오르면 온몸에 찬기가 느껴져 피서지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주요시설은 시민천문대로는 국내 최대규모의 천체망원경(800㎜)과 반사, 굴절망원경 18대를 보유하고 있다.
 
건물 지하 1, 2층은 종합정보 발신지와 천체투영실로 사계절 별자리 관측과 우주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투영해서 볼 수 있다. 관람은 오후 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가능하며 8월 한달간은 휴무없이 운영한다.

특히 지난해 연말부터 운영에 들어간 `찾아가는 천문대'는 영월 이외 지역의 학교나 단체들을 대상으로 원하는 장소에서 별자리에 대한 강의와 실습도 병행하고 있다. 단체관람이나 예약은 374-7460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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